‘트러블메이커’ 우리 아이, 외동이라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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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관리자 작성일19-11-13 14:42 조회6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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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자기 마음 먼저 알아야 다른 사람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요
Q. 우리 아이는 친구들과 자주 싸웁니다. 왜 그런가 싶어 들여다보면, 아이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 보다’ 하려다가도, 또래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혹시, 아이가 외동이라 그런 건지…. 자신의 주장이 확실한 성격은 좋은 것 같은데, 그런 만큼 다른 친구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아이들의 발달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10개월이 이미 혼자 서고, 심지어 걷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돌이 되어서야 겨우 잡고 서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신체 발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지 발달, 정서 발달, 사회성 발달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좀 발달이 늦는 것 같다고 해도 그건 문제가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계속 ‘트러블메이커’가 된다면, 그건 문제입니다.
◇ 자기 감정을 잘 아는 아이가 다른 친구의 감정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아직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이 보시기에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지요. 그것도 맞는 이야기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발달이 빠른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외동보다는 형제가 있는 경우, 특히 둘째나 셋째는 아무래도 눈치가 빠릅니다. 태어날 때부터 손위 또래가 항상 같이 있었기 때문에 눈치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려면 적어도 7~8세는 되어야 합니다. 그전에는 '타인조망수용'이라고 불리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보는 것을 친구도 본다’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 기분이 좋으면 친구도 좋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계속 친구 마음을 몰라준다면, 아마도 친구들 사이에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일단 사회성 문제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는 ‘감정’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감정 인식’이지요.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울음으로 표현하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대개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안 좋아!”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알아야 다른 친구의 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가 ‘자기 감정’을 잘 알 수 있을까요?
◇ 놀이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울음이나 떼가 아닌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려면, 그런 상황을 연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아 화가 났을 때, 소리치거나 우는 것이 아닌, 말로 해결하도록 알려주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감정이 앞서 잘되지 않겠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면 아이들도 차차 할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표정이 있는 그림책을 보면서 표정을 따라 해 보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 기분이 드는지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른이 약간 ‘오버’를 보태서 가짜로 우는 연기를 하면 아이들은 깔깔대며 재미있어합니다.
“친구가 나 밀어서 넘어졌어~ 엉엉….”
이렇게 우는 척 연기하면 아이들은 재미나게 깔깔대다가도 ‘친구를 밀면, 친구가 속상해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실제로 일어날 법한 상황을 연출해서 놀이하면서 우는 척, 화내는 척 연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은 그런 상황이 친구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날의 감정을 달력에 표정으로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분 좋은 날에는 웃는 얼굴을 그리고요, 화가 난 날에는 뿔난 표정도 그려보고요. 속이 상한 날에는 우는 얼굴을 그리면서 부정적인 감정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면,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기가 조금은 쉬워질지도 모릅니다.
감정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감정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상기하며, 우리부터 자기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부모가 되어보면 어떨까요?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 윤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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