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더위에 짜증이 늘은 아이, 소리 지를 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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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터관리자 작성일17-07-11 11:50 조회7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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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은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어른도 같이 흥분해서 큰 소리로 혼내거나 체벌하지 않아야 한다"며 "오히려 좀 냉정한 어조로 네가 떼 쓴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소아한의원 |
날씨가 더워지면서 우리 아이 짜증 지수도 점점 늘어난다.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울며 보채고 놀이공원이나 쇼핑몰에서도 떼를 쓰며 드러눕는 경우도 많다. 말할 때 싸우는 것처럼 큰 소리를 내기도 하고, 장소를 불문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엄마를 당황하게 한다.
아이들은 왜 소리를 지를까. 목동 함소아한의원 이종훈 대표원장에게 원인과 해법을 들어봤다.
두 돌 전 언어 발달이 미숙한 시기의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큰 소리로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다. 이런 '소리 지르기'는 아이들에겐 일종의 놀이로 인식되어 재미로 소리를 지르곤 한다. 이 경우에는 아이의 큰 소리에 엄한 표정으로 반응해주면서 ‘작은 소리로 표현하기’를 놀이처럼 유도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아이가 요구 사항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소리를 질러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어른들에게 전달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말이 느린 아이들이 일부 포함돼 있어 부모들이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일수록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아이가 표현 못하는 것들을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알려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면 아이의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성격도 점차 다정하고 유순하게 바뀌는 경우가 많다.
실제 '소리지르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 표현이 충분히 가능해진 큰 아이들이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마구 소리를 지르는 경우다. 아이가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소리 지르고 떼를 쓰고 울며 심하면 머리를 땅에 부딪히거나 어른을 마구 때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분노발작’이라고 한다. 보통 돌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만 36개월 정도까지 가장 많이 나타나고 그보다 조금 더 큰 아이들에게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어른도 같이 흥분해서 큰 소리로 혼내거나 체벌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좀 냉정한 어조로 ‘네가 떼 쓴다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해줘야 한다. 즉 아이에게서 조금 떨어져 진정이 될 때까지 지켜 보는 것이 좋다. 소리지르는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 아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는 않는다. 다만 스스로 머리를 부딪히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다칠 위험이 있는 행동은 강력하게 저지해야 한다.
분노발작이 진정된 이후에는 아이를 꼭 안아주시고 차분하게 대화를 통해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몸속에 ‘화’가 많아 이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에도 활동적이고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이럴 때는 열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움직임이 많은 놀이를 통해 기운을 발산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에게 장시간 앉아서 집중하게 하는 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열순환을 방해하고 정서적으로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간혹 소리지르는 아이들 중에는 목소리가 쉬고 거칠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폐음(肺陰)과 신음(腎陰)이 부족해 촉촉하게 유지돼야 할 성대,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는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폐와 신의 음기를 보강해주는 생지황, 현삼, 맥문동 등의 약재로 구성된 ‘쿨보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은 최대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신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 나물과 물을 많이 섭취해 체내 열 에너지의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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